도심형 교회의 유형을 추구하는 정림의 태도는 주안장로교회에서 역시 두드러진다. 최대 6,500명을 수용하는 예배실을 포함하여, 본 공간은 주일 동안 친교와 관련되는 교회의 다양한 기능 및 복지시설 또한 수용할 수 있는 작은 도시이다. 외관은 할렐루야 교회에서 나타나는 방주의 모습을 띤다. 할렐루야 교회가 산기슭에 위치하며 강한 옥색의 타일로 인해 기념비적 인상을 자아낸다면, 주안장로교회를 특징짓는 백색표면은 오히려 주변에 빼곡히 자리잡은 고층 아파트의 색채와 뒤섞임에 따라 단조로우면서도 특이한 한국적 도시경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