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에서 왼쪽으로 오르다 보면 두개의 커다란 매스가 만나 이루어지는 건물을 만나게 된다. 어느덧 일상에 침투해 버린 벽돌이 주재료로 사용됨으로써 어색함이나 낮설음보다는 일산적인 친숙함이 앞서는 이 건물이 선경 경영관이다. 관악산의 스카이 라인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건물의 직각 모서리와 삼각으로 돌출된 세로로 긴 창의 형태가 건물의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두 개의 매스가 교차하고 반원의 납작한 매스가 떠받치고 있는 주출입구 부분의 원형 천창은 3층 유리로 관통하며, 깊숙히 자리한 출입구의 어두움을 조금 해소시켜 준다. 출입구 앞에 서면 유리를 통해 로비를 건너 관악산의 우거진 숲과 시각적 교감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내외부 공간의 시각적 연결을 꾀하고 있다. 복도 끝의 삼각창 부근에 자연스럽게 생긴 휴식공간이 내부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