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숲 속의 크리스탈’로도 부르는 MBC 여의도 스튜디오는, 대중매체가 근대 한국의 일상생활의 부분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부분이 특징이며, 이는 외부와 내부의 디자인 수법 및 재료의 사용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도로에 면한 입면의 원형 샤프트(수직 통로)는 소통과 관계에 기반하는 문화방송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반영한다. 나아가 보라색 타일과 반사유리의 사용이 만들어내는 화려하면서도 풍요로운 색감은, 백색건축의 모더니즘이라는 제한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한국 사회에서의 매스컴의 진취적 이미지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경쾌한 도시적 표정과 감각을 구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