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T타워는 위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주변환경과 관계맺는 정림의 마천루 디자인 사례이다. 고객에게 인사하는 제스처를 형상화한 본 건물은, SK 텔레콤이 공적 영역에서의 소통을 시도하고자 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외피는 작은 단위의 커튼월 조합으로 구성되며, 상층부에서의 극적인 굴곡 때문에 각 단위 커튼월은 미세한 각도로 틀어지고 그에 따라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낸다. 기업의 사옥이라는 성격상 건물 내부로의 접근은 제한적인데, 오히려 그런 이유에서 본 건물은 서울의 빌딩 숲에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각적인 교감의 기회를 제공한다.